2017학년도 경찰대 및 사관학교 입시전략 - 1차 시험 잘 보면 수능 성적 상관없이 우선 ..
관리자
2016/05/24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경찰대의 2017학년도 입시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경찰대는 6월 13일(월)~22일(수), 사관학교는 6월 27일(월)~7월 10일(일) 원서접수를 받는다.
경찰대와 사관학교의 경쟁률은 최근 들어 크게 높아지는 추세다. 경찰대는 2014학년도에 6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지난해 경쟁률은 97대 1까지 치솟았다. 2007학년도 경쟁률이 39.4대 1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10년 새 경쟁률이 2.5배 가까이 뛴 것.
경찰대만큼은 아니지만 사관학교도 경쟁률이 착실히 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육군사관학교는 22대 1로 2015학년도 18.6대 1보다 상승했다. 해군사관학교의 지난해 경쟁률은 25.1대 1로 2015학년도(23.1대 1)보다 올랐고 2015학년도에 25.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공군사관학교는 지난해에는 3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학비가 면제되고 졸업 후 경찰 간부 및 군 장교로서 취업이 보장된다는 점이 강점”이라면서 “최근 취업난으로 인해 이들 경찰대 및 사관학교의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사관학교, 수능 없이 뽑는 인원 늘려
과거 경찰대와 사관학교 입시전형은 국어 수학 영어 과목에 대해 시험을 치르는 1차 시험과 △신체검사 △체력검사 △인․적성검사 △면접을 치르는 2차 시험, 대학수학능력시험, 학생부 성적 등을 합산해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도 이 같은 전형방식을 유지하는 학교는 경찰대 뿐. 경찰대는 1차 시험 200점, 면접 100점, 체력검사 50점, 학생부 성적 150점, 수능 성적 500점(표준점수 적용)을 적용해 총점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최종 합격생을 선발한다.
경찰대와 달리 사관학교는 올해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전형의 비중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육사는 올해 1차 시험과 2차 시험만으로 합격생을 선발하는 일반전형 우선선발을 도입해 정원의 50%를 뽑는다. 해사도 올해 일반전형 수시선발을 신설해 1차 시험, 2차 시험, 학생부로 뽑는 인원이 전체 정원의 70%에 달한다. 공사는 일반전형 선발 인원 전원을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1차 시험과 2차 시험만으로 뽑을 정도.
오 평가이사는 “올해 사관학교는 1차 시험과 2차 시험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비중이 늘었다”면서 “우선 선발 또는 수시 선발은 1차 시험과 2차 시험의 영향력이 일반선발보다 큰 편이므로 착실히 대비한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합격 첫 관문 1차 시험, 지난해보다 합격선 높아질 수도
자신의 수능 성적과 관계없이 우선 선발과 수시 선발을 통해 합격을 노리려는 수험생들은 당장 1차 시험 통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찰대의 1차 시험 시행일은 7월 23일(토), 사관학교의 1차 시험 시행일은 7월 30일(토)이므로 1차 시험까지 남은 기간은 두 달 정도. 어떻게 대비해야할까.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과시험은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고 출제 범위가 동일해 수능과 병행하여 대비할 수 있다”면서 “학교 공부에 충실하며 수능과 함께 대비하되 각 사관학교의 기출문제를 찾아 풀어보고 유형을 익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경찰대학 및 각 사관학교의 홈페이지에 1차 시험 기출 문제들이 게시되어 있으므로 이를 풀어보면서 문제 유형을 파악해봐야 한다”면서 “올해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전면 적용되어 수능 출제 범위의 변화가 있으므로 경찰대와 사관학교에서 발표한 1차 학과 시험 범위를 바탕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최근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1차 시험의 합격선도 덩달아 올라가는 추세.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해 1차 시험의 합격컷을 추정 예측한 결과 경찰대의 경우 300점 만점에 남학생은 238점, 여학생은 249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학년도 1차 합격선 추정 컷(남학생 220점, 여학생 234점)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한 결과.
이밖에 지난해 사관학교 남학생들의 합격선은 △육사 인문계열 244점, 자연계열 232점 △해사 인문계열 227점, 자연계열 221점 △공사 인문계열 일반(조종 분야) 258점, 자연계열 일반(조종 분야) 256점으로 드러났다. 경찰대와 사관학교의 경쟁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1차 시험 대비를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 2차 면접에서 역사관 강조되는 추세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일반대학과 전형방법도 다르고 전형 일정도 다른 대학 수시모집에 비해 약 3달 정도 빠르다. 이들 대학은 특수대학으로 분류돼 지원 및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일반대학의 수시나 정시모집에도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장점. 경찰대 및 사관학교에 합격했을 시 강제 입학 규정도 없어 일반 대학에 동시 합격하더라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사관학교의 경우 1차 시험 일정이 동일해 육사와 해사, 해사와 공사를 동시에 지원하는 것과 같은 중복지원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올해 경찰대와 사관학교의 1차 시험 일정은 서로 달라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하지만 경찰대와 사관학교의 특성상 해당 학교에 지원하고자 하는 동기, 각오 등에 대해 2차 면접에서 반드시 질문이 나오므로 합격을 노린다면 학교별로 면접 준비를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
오 평가이사는 “특히 최근 들어 역사관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한국사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갖춰야 할 것”이라면서 “집단토의나 주제토론에 대비하기 위해서 지원하는 학교별로 예상 주제들을 뽑아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며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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